2026-09-04 · 한예슬 (부소장)

고객 노력 지수 CES(Customer Effort Score)란 무엇인가: 7점 척도 산정 공식·벤치마크부터 이탈을 줄이는 CX 전략까지 완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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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노력 지수 CES(Customer Effort Score)란 무엇이고 왜 이탈을 잘 예측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고객 노력 지수 CES(Customer Effort Score)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얻기까지 얼마나 애를 썼는가"를 7점 척도 한 문항으로 묻는 지표이며, 고객 유지율과 이탈을 예측하는 힘이 만족도(CSAT)나 NPS보다 강하다는 점이 검증된 CX 전략 도구입니다. CEB(현 Gartner)가 7만 5,000건이 넘는 고객 접점을 분석해 HBR 2010년 7·8월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노력이 적었던 고객의 94%가 재구매 의향을 밝힌 반면 노력이 컸던 고객은 4%에 그쳤습니다. 감동을 주려 애쓰기보다 고객이 겪는 마찰을 걷어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CES의 메시지입니다. 아래에서 CES 1.0·2.0 문항, 산정 공식과 벤치마크, NPS·CSAT와의 조합, 접점별 노력 절감 설계, 도입 4단계를 정리합니다.

목차

환불 한 건에 채널을 세 번 옮긴 날, 노력 점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휴먼리서치센터(HRC)가 한 구독형 가전 렌탈 서비스의 CX 진단을 맡았을 때의 일입니다. NPS는 업계 평균보다 높았고 상담 후 CSAT도 5점 만점에 4.4점이었는데, 가입 90일 이내 해지율은 분기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지표는 괜찮은데 고객은 떠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지 고객 40명의 상담 로그를 시간순으로 다시 읽다가 한 기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필터 교체 배송이 잘못 왔고, 앱 챗봇에서 "교환 신청"을 눌렀지만 렌탈 계약 건은 챗봇에서 처리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전화로 넘어가 12분을 대기했고, 상담원은 계약 번호와 주소를 처음부터 다시 물었습니다. 결국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사흘 뒤 교환이 확정됐습니다. 이 고객이 남긴 상담 만족도는 4점이었습니다. 상담원은 친절했으니까요. 그리고 두달 뒤 해지했습니다.

만족도 문항은 "상담원이 어땠는가"를 묻지만, 고객이 실제로 겪은 것은 채널을 세 번 옮기고 같은 정보를 두 번 반복한 과정 전체였습니다. 그 과정을 평가하는 문항이 없었던 겁니다. 이후 상담 종료 직후 "저희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드렸나요?"라는 7점 척도 문항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첫 달 평균은 4.6점, 4점 이하를 준 고객의 90일 해지율은 5점 이상 고객의 3배에 가까웠습니다. 채널 전환 없이 한 번에 처리된 건은 6점을 넘겼습니다. 이 숫자가 CES였습니다.

CES 고객 노력 지수의 정의와 CEB 연구가 뒤집은 통념

한 줄로 요약하면, CES는 고객이 문제 해결·구매·가입 같은 특정 과업을 마치기까지 들인 노력의 크기를 측정하는 거래 기반(transactional) 지표입니다.

감동보다 마찰 제거, HBR 2010 연구의 핵심

2010년 매튜 딕슨(Matthew Dixon), 캐런 프리먼(Karen Freeman), 니콜라스 토먼(Nicholas Toman)은 CEB(Corporate Executive Board, 2017년 Gartner에 인수)의 연구를 "Stop Trying to Delight Your Customers"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7만 5,000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는 충성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원한 것은 단순하고 빠른 해결이었습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수치는 지금도 CX 업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통계입니다. 노력이 적었던 고객의 94%가 재구매 의향, 88%가 지출 확대 의향을 보인 반면, 문제 해결에 애를 먹은 고객의 81%는 부정적인 입소문을 낼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Gartner의 후속 분석에서는 고노력 경험을 한 고객의 96%가 불충성(disloyal) 상태로 돌아섰고, 저노력 경험 고객은 9%에 불과했습니다.

노력이란 무엇인가: 반복 연락, 채널 전환, 정보 재입력

연구가 정의한 "노력"은 고객이 체감하는 마찰의 총합입니다. 같은 문제로 다시 연락하는 것, 채널을 옮기는 것, 이미 말한 정보를 다시 설명하는 것, 담당자가 바뀌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연구진은 이를 줄이기 위한 5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 연관된 후속 문제를 미리 해결해 재연락 필요를 없앨 것
  • 상담원이 고객의 감정적 측면까지 다룰 수 있게 준비시킬 것
  • 채널 전환의 필요성을 최소화할 것
  • 불만 고객과 힘들어하는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끌어내 활용할 것
  • 속도가 아니라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

CES는 '친절'을 재는 지표가 아닙니다. 상담원이 얼마나 상냥했는지는 CSAT의 영역이고, CES는 회사의 프로세스가 고객에게 얼마나 많은 일을 떠넘겼는가를 잽니다. 그래서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평가로 읽어야 합니다.

CES 1.0과 2.0, 7점 척도로 어떻게 묻고 어떻게 계산하나

핵심은 CES 2.0의 "회사가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줬다"는 동의형 문장이 1.0의 "얼마나 노력했나"보다 해석 오류가 적고, 7점 척도가 5점보다 변화를 민감하게 잡아낸다는 것입니다.

CES 1.0: 노력의 양을 직접 묻는 5점 척도

2010년 원 연구의 문항은 "이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까?"였고, 1점(매우 적음)부터 5점(매우 많음)까지의 척도였습니다. 문제는 점수가 높을수록 나쁘다는 방향이 다른 설문과 반대라 혼동하기 쉬웠고, "노력"이라는 단어를 각자 다르게 해석한다는 점이었습니다.

CES 2.0: 회사 책임을 묻는 7점 동의 척도

이 문제를 보완한 것이 CES 2.0입니다. 문항은 "[회사명]은(는) 제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었다"로 바뀌었고, 1점(전혀 동의하지 않음)부터 7점(매우 동의함)까지의 리커트 척도를 씁니다. 주어가 고객이 아니라 회사로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Formbricks의 가이드는 이 형식이 고객의 능력이 아니라 회사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더 솔직한 응답을 끌어낸다고 설명합니다. 7점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좋다는 직관과 맞고 5점보다 미세한 변화를 잡기 쉽습니다.

산정 공식 두 가지

Hello CustomerZendesk가 정리한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식공식예시 (응답 200건)특징
평균 점수전체 점수 합계 ÷ 응답 수합계 1,060 ÷ 200 = 5.3점시계열 추적에 유리, 벤치마크 비교 기준
긍정 응답 비율(5~7점 응답 수 ÷ 전체 응답 수) × 100146 ÷ 200 = 73%목표 설정과 커뮤니케이션에 유리
순 점수긍정 비율 − 부정 비율83.3% − 16.7% = 66.7동의/비동의 2분 척도에 적용

평균은 벤치마크 비교에, 비율은 "쉬웠다고 답한 고객이 70%를 넘겼다"처럼 내부 전달에 씁니다. 저희는 둘을 같이 봅니다. 평균 5.3점이 괜찮아 보여도 1~2점 응답이 12%면 그 12%가 이탈의 진원지이기 때문입니다.

벤치마크: 몇 점이면 괜찮은가

7점 척도 기준으로 Hello Customer는 5점 이상을 양호, 6점 이상을 우수로 봅니다. 여러 조사를 종합하면 2025년 전체 평균은 4.8점 안팎이고, 상위 기업은 5.5점 이상입니다. 산업별로는 편차가 큽니다.

산업7점 척도 평균 범위해석
이커머스5.4~5.8결제·반품 자동화가 잘 된 곳이 상단
소프트웨어·SaaS5.2~5.6온보딩과 셀프서비스 문서 품질이 좌우
금융4.8~5.3본인 확인·규제 절차가 마찰 요인
통신4.2~4.8요금제 변경·해지 시 채널 전환 잦음

이 표는 Formbricks가 정리한 산업별 범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벤치마크보다 중요한 것은 자사 추세입니다. 통신사 4.9점은 업계 상단이지만 이커머스 4.9점은 심각한 마찰 신호입니다.

CES·NPS·CSAT의 차이와 함께 쓰는 방법

한 줄로 요약하면, CES는 접점의 마찰을, CSAT는 접점의 만족을, NPS는 브랜드 전체에 대한 관계를 재는 지표라서 대체가 아니라 역할 분담이 답입니다.

구분CESCSATNPS
질문쉽게 해결할 수 있었나만족했나추천하겠나
척도1~7점1~5점0~10점
측정 단위특정 과업·접점특정 거래·접점브랜드·관계 전체
시점과업 완료 직후거래 직후분기·반기 주기
예측 대상이탈, 재연락, 셀프서비스 복귀단기 만족장기 충성도, 성장

Hello Customer가 인용한 Gartner 분석에 따르면 노력 지표는 만족도 지표보다 충성도를 약 40% 더 정확하게 예측합니다. 그렇다고 NPS를 버릴 이유는 없습니다. NPS가 떨어졌을 때 어느 접점이 문제인지 찾으려면 CES가 필요하고, CES가 좋은데 NPS가 낮다면 가격이나 제품 가치처럼 접점 바깥의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저희가 권하는 조합은 상담·반품·온보딩 완료 직후 CES 한 문항, 구매 직후 CSAT, 분기마다 NPS입니다. 세 지표를 한 설문에 몰아넣으면 응답률이 떨어지고 해석도 흐려집니다. 고객 한 명이 받는 설문은 한 번에 한 문항이 원칙입니다.

셀프서비스·고객센터·온보딩에서 고객 노력을 줄이는 설계

한 줄로 요약하면, 고객 노력은 세 접점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쌓이기 때문에 접점별로 마찰의 정체를 먼저 규정하고 설계를 바꿔야 합니다.

셀프서비스: 시작은 쉽지만 끝내기가 어렵다

문제는 완결률입니다. Ringly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구매자의 81%가 셀프서비스를 먼저 시도하지만 도움 없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비율은 14%에 그칩니다. 셀프서비스 건당 비용은 약 0.1달러로 유인 채널 8달러의 80분의 1이지만, 완결되지 않은 셀프서비스는 노력을 두 배로 만듭니다.

설계 포인트는 셀프서비스 안에 출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챗봇이 같은 답을 세 번 반복하면 상담원 연결을 제안하고, 그때까지 입력한 정보를 상담원 화면에 그대로 넘겨야 합니다. 도움말 문서 하단의 "이 문서로 해결되지 않았다면" 링크 클릭률을 CES와 함께 추적하면 어느 문서가 노력을 만드는지 보입니다.

고객센터: 채널 전환이 노력의 62%를 만든다

Gartner가 2022년 12월 B2B·B2C 고객 1,492명을 조사한 결과, 셀프서비스에서 시작한 고객 여정의 88%가 전화·채팅·이메일 등 여러 채널을 거쳤고, 그 채널 전환의 62%가 "고노력"으로 평가됐습니다. 반대로 전환이 매끄러웠던 고객의 93%가 높은 만족도를 보고했고, 74%는 다음에도 셀프서비스로 돌아오겠다고 답했습니다. 매끄러운 전환은 상담원 시간을 건당 평균 4분 절약하기도 했습니다.

고객센터에서 CES를 올리는 방법은 채널을 옮겨도 맥락이 따라가게 하는 것, 그리고 첫 연락에서 후속 문제까지 처리하는 것 두가지로 모입니다. 저희가 진단한 렌탈 서비스는 상담 종료 전 "이 건과 관련해 이후에 확인하실 일이 있는지" 한 문장을 스크립트에 추가한 것만으로 30일 내 재연락률이 눈에 띄게 줄었고, CES 평균이 4.6점에서 5.4점으로 움직였습니다.

온보딩: 첫 가치를 만나기까지의 단계 수

온보딩 CES 문항은 "가입 후 첫 [핵심 과업]을 완료하는 것이 쉬웠다"처럼 과업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단계마다 묻기보다 첫 가치 경험(첫 리포트 생성, 첫 주문 완료 등) 직후 한 번 묻고 그 점수를 30일·90일 유지율과 교차하는 편이 훨씬 유용합니다. 4점 이하를 준 신규 고객에게 48시간 안에 사람이 연락하는 규칙을 두면 낮은 점수가 개입 기회로 바뀝니다.

CES 도입 4단계 실전 가이드

한 줄로 요약하면, CES 도입은 문항 하나를 붙이는 일이 아니라 측정 대상 과업을 정하고 타이밍을 자동화하고 낮은 점수에 대응하는 루프를 만드는 일입니다. 오픈서베이가 정리한 흔한 실수 5가지를 참고해 순서를 잡았습니다.

1단계: 측정할 과업을 하나로 좁힌다

"전반적인 이용 경험"을 묻는 CES는 실패합니다. 반품 신청, 요금제 변경, 첫 프로젝트 생성처럼 시작과 끝이 분명한 과업을 고르세요. 저희는 해지 사유 상위 3개에 연결된 접점 부터 고릅니다.

2단계: 문항과 척도를 고정하고 직후에 묻는다

CES 2.0 문장과 7점 척도로 고정합니다. 5점, 7점, 10점을 오가면 시계열 비교가 불가능해집니다. 발송은 과업 완료 직후 몇 분 이내여야 합니다. 노력의 기억은 빠르게 흐려지고, 며칠 뒤 받은 설문은 상담원의 인상만 남깁니다. 상담 종료나 주문 완료 이벤트에 트리거를 걸어 자동화 하세요.

3단계: 점수 뒤에 "왜"를 붙인다

7점 척도 다음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이라는 선택형 문항 하나를 둡니다. 대기 시간, 정보 반복 입력, 채널 전환, 안내 부족, 정책상 거절 정도의 보기면 충분합니다.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나눠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같은 4점이라도 원인이 다릅니다.

4단계: 낮은 점수에 대응하는 루프를 만든다

3점 이하 응답은 24~48시간 내 담당자에게 배정하고, 원인을 접점별로 집계해 월 단위로 프로세스를 고칩니다. CES를 30일·90일 유지율, 재연락률, 상담 건당 비용과 같은 표에 놓고 봐야 "CES 0.5점 상승이 이탈률 몇 퍼센트포인트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문장이 나오고, 그 문장이 있어야 CX 전략에 예산이 붙습니다.

FAQ

CES는 NPS를 대체할 수 있나요?아닙니다. CES는 특정 접점의 마찰을 재고 NPS는 브랜드 전체에 대한 관계를 잽니다. 이탈 예측력은 CES가 더 강하다는 연구가 있지만, 가격이나 제품 가치처럼 접점 바깥의 문제는 NPS가 먼저 신호를 줍니다. 접점 직후에는 CES, 분기마다 NPS로 역할을 나누는 조합이 일반적입니다.
5점 척도와 7점 척도 중 무엇을 써야 하나요?새로 도입한다면 CES 2.0 문장과 7점 척도를 권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좋다는 직관에 맞고, 미세한 변화를 잡기 쉬우며, 공개된 벤치마크 대부분이 7점 기준입니다. 이미 5점으로 운영 중이라면 바꾸지 말고 유지하세요. 척도를 바꾸면 이전 데이터와 비교할 수 없게 됩니다.
CES 응답은 얼마나 모아야 의미가 있나요?상담 직후 채팅창 안에서 한 문항만 물으면 20\~30%대 응답률도 드물지 않지만, 며칠 뒤 이메일로 보내면 한 자릿수로 떨어집니다. 접점별로 월 100건 이상 모이면 추세를 읽을 수 있고, 세그먼트를 나누려면 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좋은 CES 점수는 몇 점인가요?7점 척도 기준 5점 이상이면 양호, 5.5점 이상이면 상위권, 6점 이상이면 우수로 봅니다. 산업별 편차가 커서 통신은 4점대 후반도 평균 이상이고 이커머스는 5.4점 아래면 마찰 신호입니다. 절대 점수보다 자사 추세와 1\~2점 응답 비율을 함께 보세요.
CES를 도입하면 상담 비용도 줄어드나요?노력을 줄이는 설계는 대체로 비용도 줄입니다. Gartner 조사에서 매끄러운 채널 전환은 상담원 시간을 건당 평균 4분 절약했고, 첫 연락에서 후속 문제까지 처리하면 재연락이 줄어듭니다. 셀프서비스 완결률이 오르면 유인 채널 비용은 더 크게 줄어듭니디. 다만 비용은 CES가 드러낸 마찰을 고칠 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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